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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 ART&STYLE | 이수빈(23) 하피스트 

황금빛 음색이 빚어내는 천상의 선율 

정소나 기자

하피스트 이수빈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입학 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 음악학교인 커티스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22년에는 커티스음악원 창립 이래 한국인 최초로 프레서(Presser)재단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Presser Undergraduate Award’를 수상했다.

세계적인 하프 제작사 ‘라이언&힐리(Lyon&Healy)’에서 개최하는 라이언&힐리 어워즈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이탈리아 파도바 국제음악콩쿠르(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Premio Città di Padova) 우승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12세 어린 나이에 미국 링컨센터 라이징 스타 콘서트로 데뷔했고, 미국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서 추모 연주를 했다. 2023년에는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전석 매진으로 성황리에 마쳤으며, 필라델피아 돌체 수오노 앙상블의 2024-2025 시즌 아티스트로 초청받아 솔로뿐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이란 도착점이 없는 긴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물론 평생 잊지 못할 만큼 행복했던 연주들도 있지만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 답이 없는 것 같은 고민에 휩싸이는 시간이 훨씬 많아요.”

더없이 화려한 이력의 연주자이지만, 줄을 손끝으로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의 특성상 끊임없이 생기는 굳은살과 피멍은 숙명이다. 하나의 곡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그럼에도 음악을 연주하는 순간은 모든 것을 잊을 만큼 행복하기에 기꺼이 그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 음악가로서 몇백 년 전 음악에 담긴, 그 시대만의 감성들을 고스란히 살리되, 요즘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선보여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예술 분야나 미디어와 협업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도 해나갈 생각이다. 더 많은 사람과 더 좋은 음악을 나누고 싶은 바람에서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_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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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호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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