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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 얼굴 구경 좀 하며 살고 싶어요” 

지지리도 남편福 없는 女子 단병호의 아내 이선애 

권태동 월간중앙 기자 taedong@joongang.co.kr
“남편은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



첫 월급 4만8,000원. 뭐니뭐니 해도 집부터 장만해야 한다는 주변 얘기에 이씨는 그것을 고스란히 은행에 넣어 청약저축통장을 만들었다. 결혼 2주년을 맞던 1982년 10월이었다. 이때부터 분당으로 이사하는 1992년 가을까지 이씨는 전자제품공장 - 완구공장 - 액세서리공장을 전전했다. 세곳 일터를 옮긴 이유는 이씨 때문이 아니라 공장들 때문이었다. 처음 일터는 부도가 나서 문을 닫았고 두번째 일터는 서울 외곽으로 공장을 옮겨 나갔다. 아기를 키우며 일을 해야 했던 까닭에 이씨는 ‘웬만큼 돼도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집 근처 공장을 맴돌았다. 그리고 모두 개근(皆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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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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