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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가 찾은 ‘웰빙의 땅’ ⑤] 경기 십승지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느림’ ‘휴식’의 일깨움 

 

최영주_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전국의 산하를 돌아다녀 보면 너무나 닮은 산과 마을에 놀라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가령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에 있는 운악산은 서울의 삼각산과 모양이나 산세가 매우 흡사하다. 이를 두고 지리학에서는 자식이 아버지를 닮는다고 한다. 같은 한북정맥의 산맥에서 삼각산은 운악산 아래 있어 혈육으로 따지자면 손자와 할아버지의 관계다. 그러니 같은 산맥 중에서 닮은 산이 있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고 하겠다.



청평호반을 끼고 동쪽으로 달리다 보면 호수 한가운데 우뚝 선 문필봉을 만나게 된다. 어찌나 잘생겼는지 산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저 산이 보이는 어딘가에 대명당이 있겠구나”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이 산이 보납산(寶納山)이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청평호가 이곳에 조성될 것을 미리 알고 붙인 것 아닌가 싶다. 호수란 보물을 숨기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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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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