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이 참모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장관 몇 사람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그리고 이해찬(53) 의원을 비롯한 수행의원단이 대통령과 술잔을 기울이게 됐다.
그날 노 대통령은 정상외교 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긴장을 풀어 놓았다. 기분이 좋아진 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에 대한 업무평가 시스템 구축 작업의 취지와 효능 따위를 죽 설명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그 무렵 몰두하던 일인데다 대통령 자신의 독특한 ‘시스템 취향’까지 맞물려 노 대통령으로서는 신바람나는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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