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킨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프랑스·스위스·토고와 함께 G조 맨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아드보카트호가 월드컵 개막 전까지 소집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80여 일. 110여 일의 시간이 주어졌던 히딩크호 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과연 아드보카트호는 부족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이뤄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01년 12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히딩크 감독은 초조하게 상대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톱 시드를 받아 이미 D조에 배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윽고 포르투갈-폴란드-미국이 순서대로 발표되자 히딩크 감독은 알 듯 말 듯 묘한 미소를 흘렸다. 그 미소를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누가 봐도 부담스러운 대진표였고 16강 진출 가능성은 어둡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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