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중년의 한국인이라면 그를 떠올릴 만한 일이 세 번 정도 있을 것이다. 하나는 미국의 레이건, 영국의 대처와 손잡고 커다란 보수의 물결을 일으키던 1980년대 중반 국제정치의 한 중핵. 두 번째는 1983년 1월 전두환 정권 때 일본 총리가 되어 한국을 방문한 일. 그리고 세 번째는 1985년 8월15일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사건일 것이다.
아마도 이 세 사건이 나카소네라는 정치가의 60년 경력을 요약해 주는 장면일지 모른다. 바로 보수주의·국제주의·국가주의다. 나카소네는 자신의 이념적 위치를 ‘신보수 자유주의’라고 하고, 그를 잘 아는 미국의 일본 전문가 제럴드 커티스는 ‘국제적 내셔널리스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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