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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내항 물길 트는 불도저 시장 “환경을 살리는 운하도 있었네” 

‘어린 이명박’ 놀던 포항 바다에 운하 뚫는 남자, 박승호 

글 이상국 월간중앙 객원기자 [isomis1@joongang.co.kr]
시로 승격한 지 60주년을 맞은 경북 포항시. ‘철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최근 들어 ‘형님도시’라는 정치적 풍자어도 따라다닌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메카였고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터전인데, 도시 이미지는 어쩐지 우중충하고 정체된 느낌이다. 마치 송도 앞 동빈내항의 썩은 물처럼 퀴퀴한 인상이 손님을 오래 머무르지 못하게 한다. 오죽하면 ‘일본인 관광객 0명의 도시’라는 자체 진단이 나왔겠는가? 그런데 2009년 여름의 포항은 상당히 달라졌다. 중동의 두바이를 연상케 하는 의욕이 느껴질 정도다. 주민들은 지자체의 리더 한 사람이 이런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한다. 철의 장막을 걷고 환경관광도시로 포항의 이미지를 성형수술하는 이 집도의(執刀醫)는 누구인가?
지난해 8월 말 일본 후쿠오카(福岡)와 기타큐슈(北九州)를 방문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두 도시에 큰 감명을 받고는 귀국하자마자 시청 직원 2,000명 전원을 그곳에 연수보낼 계획을 짜라고 지시했다. “공무원들이 견문이 없으니 발상이 안 나오고, 발상이 안 나오니 개혁이 안 됩니다. 모두 직접 선진 도시에 가서 보고 느끼고 오면 달라질 거예요.”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 해외 연수를 자제하라고 했는데요. 경제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말입니다. 그런 판에 무더기 해외연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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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호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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