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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같은 정치 왜 못할꼬… 국회의장, 가을山河를 걷다 

정치인은 비인기종목 선수… 이제 ‘몰아치기 국감’ 그만할 때
김형오 의장 ‘우리땅 희망탐방’ 72시간 동행 

글 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사진기자 [osang@joongang.co.kr]
바야흐로 ‘국정감사’의 계절이다. ‘대목’이라고 불릴 만큼 국회가 가장 분주한 시기다. 이즈음 유일하게 여유로운 직이 바로 국회의장이다. 하지만 김형오 현 의장은 국감기간 중 관례적으로 행해왔던 외유 대신 ‘우리땅 희망탐방’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그 속뜻은 무엇일까? 첫날부터 3일간 그와 동행했다.
여느 국회의원보다 국정감사와 연(緣)이 깊은 김형오(63) 국회의장. 그는 과거 수 차례에 걸쳐 ‘국감 스타’에 선정돼 집중조명을 받았던 ‘군계일학(群鷄一鶴)’의 ‘학’으로 꼽힌다. 김 의장과 관련한 국감 일화가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많은 이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1998년 ‘휴대전화 불법도청 폭로’ 건이다.



당시 김 의장은 국가정보원과 정보통신부 등 국가기관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통신사업자들까지 동원된 조직적 문제점을 갈파했다. 충격적이게도 7년 후 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고, 국회 안팎에서는 그에게 ‘도·감청 전문가’라는 별칭까지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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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호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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