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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황당하게, 담담하게 王들은 이렇게 처형되었다 

이주헌의 ‘아트스토리’ | 그림 속의 역사 

그림을 통해 보는 군주는 대체로 영광과 권세의 절정에 있다. 궁궐의 수요가 그 주제에 몰린 탓이다. 하지만 간혹 어두움과 절망 속의 군주를 그린 그림도 없지 않다. 그런 그림은 왕이나 왕가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역사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에 떼밀려 제작한 것이다. 군주 처형 장면을 그린 그림이 대표적이다. 왕조시대의 군주는 최후의 승리자다. 법조차 그들의 손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군주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법에 의한 심판보다 주로 암살을 택한다. 하지만 때로 정변이나 혁명이 성공할 경우 체포된 왕은 법의 이름으로 처형되고는 했다. “불운 끝내게 돼서 다행이다” _ 제인 그레이 “부패 없는 세상으로 나는 간다” _ 찰스 1세 “나는 말도 안 되는 혐의로 죽는다” _ 루이 16세 “내 피가 조국의 불명예를 씻기를” _ 막시밀리안
2주간 영국 왕에 올랐던 소녀



19세기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1797~1856)가 그린 은 서양회화 가운데 군주의 처형 장면을 가장 인상 깊게 전해주는 걸작의 하나다. 물론 제목이 시사하듯, 이 그림에서는 군주가 왕이 아니라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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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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