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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접착력, ‘수술 봉합’에 벌집 구조, 비행기 날개에 

과학 | 자연이 선생이다…생체모방기술의 세계
물방울 밀어내는 연꽃잎 응용해 세차 필요 없는 자동차 개발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bluesky-pub@hanmail.net]
홍합의 접착력은 폭풍우에도 끄떡없다. 딱정벌레의 단단한 껍데기는 갑옷을 능가한다. 파리는 선회·회전·후진·8자 비행 등 다양한 비행기술을 총동원해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능력은 끝이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를 생명체의 ‘뛰어난 힘’을 모방해 인간 생활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내려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바로 ‘생체모방공학’이다.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은 ‘생체(Bio)’와 ‘모방(mimetics)’의 합성어다. 생체모방공학의 핵심적 개념은 자연생태계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물의 오묘한 행동이나 기본 구조, 그들이 만들어내는 물질의 원리와 메커니즘을 모방하고 응용해 공학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생물체의 구조에서 기능까지 모방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물체는 35억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지구의 가혹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다듬어져 최적화된 작품이다. 자연을 모사해 공학적으로 응용하려는 시도는 새로운 기능을 갖는 소자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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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호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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