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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짱돌鄭’인생의 茶맛을 논하다
80년대 서울대 시위대 연극패의 북치던 사내는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 박수영의 스타 탐색 | 드라마 <동이>에서 열연하는 배우 정진영 

사진 정치호 월간중앙 사진기자 [todeho@joongang.co.kr]
현재 MBC 드라마 <동이>에서 서용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배우 정진영. 1988년 노동극 <대결>로 데뷔한 이래 <약속> <황산벌> <왕의 남자> 등 흥행성 있는 상업영화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문화운동을 통해 사회 변혁을 꿈꾸던 그가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 그의 인생에는 어떤 전환점, 어떤 깨달음이 있었을까.


1980년대 서울대학교 캠퍼스. 정치집회가 열리는 날. 둥둥둥! 어디에선가 북소리가 들린다. 연극부원인 정진영은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위아래 흰 저고리를 입고 나와 허리춤에 매단 북을 힘차게 두드린다. 거친 곱슬머리가 얼굴을 덮고, 검고 매서운 눈에서는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그의 얼굴 어디에도 나약함이나 유희가 보이지 않는다. 같은 캠퍼스를 오갔던 나는 그와 직접 대화를 해본 적은 없다. 내 기억 속에 1980년대의 정진영은 학생이라기보다 ‘배우’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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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호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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