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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존재감’ 뚜렷해졌다 

인물포커스 | 취임 100일 맞는 대통령실장
비서실 조정·정리 기능 지녀 청와대 업무 효율화
‘공정한 사회’ 밑그림은 임 실장이 3년 전 건의한 내용 

박성현 월간중앙 차장 [psh@joongang.co.kr]
6·2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여권은 금세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4개월이 지난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0%를 웃돌고 국정 주도권도 한나라당에 넘어가 있다. 따라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대통령을 성공적으로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100일 동안 임 실장은 청와대를 어떻게 이끌었으며, 공정사회라는 화두는 어떤 노림수일까?
7월 16일 임명장을 받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취임후 세 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바쁜 일정을 쪼개 언론사 방문에 나섰다. 중앙 일간지와 방송, 경제지는 물론이고 주요 인터넷 언론사까지 알뜰히 챙긴다. 역대 대통령실장들이 취임 1, 2주 만에 후딱 해치우던 언론사 방문행사를 임 실장은 지금도 이어간다. 또 추석연휴 이후에는 100명이 넘는 청와대 출입기자와도 만나기 시작했다.



취임 후 기밀을 요하는 인사문제 때문에 공식 브리핑 외에는 언론 접촉을 삼갔던 임 실장이 김황식 총리 지명을 끝으로 기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방식도 약간 달리했다. 역대 대통령실장이 대규모 기자단 만찬 또는 오찬으로 상견례를 대신했다면, 임 실장은 10~15명 정도의 소규모 식사자리를 그룹별로 돌아가며 갖는다. 적정 인원을 넘어서면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선호한다. 언론사 방문이나 기자단 접촉 방식이 폭넓고도 정중하다. “이왕 만날 거면 진심과 성의를 갖고 제대로 만나야 한다는 게 임 실장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대통령실장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소통에도 공을 들인다.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실장실 개방을 약속했다. 누구든 오후 5시 이후에는 기탄없이 찾아와서 대화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평소 대통령실장실의 문은 열려 있을 때가 많다. 임실장 취임 후 차와 음료수를 나르고 전화 받는 등의 업무량이 늘었다는 게 대통령실장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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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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