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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Virus 

글로벌 CEO | 마이클 베터 포르쉐코리아 사장 

글 강소영 자유기고가
사진 김현동 월간중앙 사진기자 [lucida@joongang.co.kr]
“年 1000대 팔겠다”… 한국기자들 “인간성 최고 사장” 포르쉐 사장 인턴비서로 시작… 주1회 자전거 출근
외국계 CEO 가운데 장기근무자 중 한 명인 포르쉐코리아의 마이클 베터 사장. 2005년 7월 포르쉐코리아를 세운 이래 현재까지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외국 지사장은 보통 3년 계약을 하고 해외 근무하는 게 관례인데 베터 사장은 임기 없는 오픈계약을 하고 한국에 왔다. 왜 그럴까 궁금하다.그에 대한 평가는 산업부 기자들이 몇 명 모인 자리에서 외국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찬반이 벌어졌을 때 정확히 드러났다. 그 자리에서 외국 럭셔리 브랜드의 외국인 지사장 중에서 인간성이 좋으면서 한국을 제대로 알고 사업하는 사람이 있는지 하는 얘기로 넘어갔다. “그 친구 착하고 정말 일 열심히 해요.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 자동차의 성공에 대한 집념이 대단한 것 같고요. 한국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 큽니다.”



2001년 아태지역 총괄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아태지역 세일즈매니저로 부임했을 때 그는 3년을 생각했다. 당시 독일 본사에서 세일즈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을 때 그의 보스는 영업능력이 뛰어난 그를 눈여겨보았다.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아태지역의 세일즈에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한 상관은 싱가포르 아태지사 설립을 도우면서 그를 세일즈마케팅 매니저로 추천했다.“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기회가 오면 모든 걸 걸고 도전합니다. 아시아 근무는 제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싱가포르 생활 3년을 훌쩍 넘기고 만 5년이 되는 2005년, 한국에서 진정한 도전을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 가끔 한국으로 출장을 와 한국의 계절이 독일과 비슷하다고 느꼈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에서 자란 어린 시절, 독일로 건너온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가 독일인과 결혼하고 그들의 2, 3세가 자연스레 독일 사회에 편입하는 걸 보았다. 이제 자신이 한국에 온 지 만 6년이니 “반 한국인(half Korean)이지 않느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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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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