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솥을 깨끗이 닦아 물을 약간만 넣고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지 않게 땔감을 덮어
뭉근히 익을 때까지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시간이 흐르고 충분히 무르익으면
고기는 저절로 맛있어질 테니
황저우의 맛있는 돼지고기
진흙보다 싼 돼지고기
부자들은 안 먹고
가난한 사람들은 조리법을 몰라
아침에 일어나 뚝딱 두 그릇
기분 좋게 배부르니 그대는 이 맛 모르지
-소동파, <돼지고기 예찬송(猪肉頌)>
한국과 중국의 연간 관광객 교류가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곳곳에서 중국인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듯이 베이징 곳곳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베이징에 오는 그 수많은 한국인은 모두 무슨 연유로 베이징에 오는 것일까? 여행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그 자신 속에는 득의한 자와 실의한 자, 행복한 자와 슬픈 자, 건강한 자와 피곤한 자의 두 얼굴이 숨어 있을 터. 당신이 득의하였든 실의하였든 베이징에 올 때에는 적어도 옌푸(眼福)와 커우푸(口福), 즉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를 안고 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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