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반환점이 지나갔다. 머지않아 레임덕 속에서 후계 구도가 논의될 것이다. 모든 정상은 자신의 뜻을 살려 후계자를 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뜻대로 된 적은 거의 없다고 봐야 옳다. 무엇 때문일까?
조선왕조의 창업군주 태조 이성계는 백전백승의 장군이었다. 홍건적, 왜구 그리고 원나라의 잔당과 100번 이상 전투를 벌였지만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그 시절 이성계 장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거칠 것 없이 천하를 오시하며 자신만만하던 이성계 장군은 이렇게 읊었다.
“손으로 칡넝쿨을 휘어잡으며 푸른 봉우리 오르니(引手攀蘿上碧峯)한 암자가 높이 흰 구름 속에 누워 있네(一庵高臥白雲中)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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