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김정은의 도박 _ 정은아, 봤지 

기획특집 | 북한은 왜 연평도를 공격했나

① 후계자에 시범 보이려 막가파 포격
② 중국, 세습 응원 시원찮아 잔치 재 뿌리기
③ 남북 대화 판 만들려고 초강수 도발 

김상진 월간중앙 기자 [kine3@joongang.co.kr]
‘원 펀치, 쓰리 강냉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깡패 용어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은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대낮에 용서할 수 없는 폭행을 한 가해자의 태도는 오히려 느긋해 보인다. 북한은 무엇을 노리고 포문을 연 것일까? 그들이 쥔 꽃놀이패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2010년 11월 21일, 서부전선을 책임지는 북한인민군 4군단(군단장 김격식)의 움직임이 갑자기 부산해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황해남도 강령군 강령 포병대대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개머리 해안포기지와 무도기지의 상급부대인 이곳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은 북한 해안포 및 방사포의 성능, 그리고 우리 해병대가 연평도에서 실시할 사격훈련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그날 북한군은 연평도를 포격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틀 후, 북한 방사포가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포격 하루 전 시작한 호국훈련 탓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때문에 남북갈등, 북·미 양자대화 및 북핵 문제, 북한 내 군부 단속 문제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쏟아져나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타격 전날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밝힌 ‘전술핵 재배치 검토’ 문제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패턴을 볼 때 북한의 군사행동에는 명쾌한 정답이 없다. ‘1타 3피’ 이상을 낚는 고도의 외교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속내 역시 매우 복잡할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여러 가지 노림수가 뒤섞여 녹아 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뜻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북한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던진 ‘연평도 포격도발’ 카드 뒤에 숨은 함수를 풀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01호 (2011.01.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