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도호쿠(東北)지역에서 최대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해안을 강타하면서 일본이 공포에 빠져들었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요즘 지진사태가 잦다. 최근의 대지진만 해도 칠레 지진, 중국 쓰촨성 지진, 인도네시아의 지진해일, 아이티 지진 등 대지진이 연달아 일어났다. 마치 지진 글로벌화 시대처럼 보인다.
대규모 지진은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의 지진을 유발한다. 그래서 큰 지진이 일어나면 세계적으로 지진이 많아진다. 지구를 덮는 지각판은 서로 밀고 당기며 균형을 이루는데, 한쪽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힘이 바뀌면 다른 쪽에서도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생기며 지진이 발생한다. 2004년 발생한 인도네시아의 규모 9.1 강진은 북미 산안드레아스 단층과 남미 칠레의 단층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당시의 지진이 그 뒤 중국·태평양·인도네시아·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지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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