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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 독재시대의 종말… 고민하는 중동 왕정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민심 달래기에 총력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바레인 ‘위험’, 카타르 ‘안전’… 최악의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1월 29일 모로코 휴양지에서 요양하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 친구인 무바라크에게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은 무바라크가 민주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이집트에 매년 지원하던 자금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압둘라 국왕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이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면 내가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압둘라 국왕이 오바마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교분이 두텁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맹주인 동시에 아랍권을 이끌어온 쌍두마차다. 특히 양국은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아랍국가들을 보호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아랍 산유국들과 함께 무바라크를 돕겠다며 50억 달러 상당의 모금활동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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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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