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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 SNS 혁명 시대-이집트 사태 

사막의 ‘민주폭풍’이 30년 독재정권 무너뜨려
아랍권도 지각변동… 젊은 층 주도로 높은 실업률과 장기집권에 불만 폭발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이집트 수도 카이로 한복판에는 타흐리르 광장이 있다. 이 광장의 동쪽에는 이집트의 마지막 왕조인 무하마드 알리 왕조의 이스마일 국왕(1863~1879년 재위)이 근대화 계획의 하나로 1874년 완공한 압딘 왕궁이 있다. 1952년 7월 육군 중령이었던 가말 압델 나세르가 자유장교단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 체제를 타도했다. 나세르는 왕궁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고, 이스마일 국왕의 이름을 딴 이스마일리아 광장을 아랍어로 ‘해방’을 뜻하는 타흐리르 광장으로 바꾸었다. 이후 타흐리르 광장은 새로운 이집트의 출발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나세르는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는 등 범아랍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이집트를 부흥시키려 노력했다. 특히 나세르는 자신의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이른바 ‘나세리즘(Nasserism)’에 감명받은 아랍 국가들은 앞다투어 이집트의 정치 체제를 추종했다. 또 사담 후세인(이라크), 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튀니지),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오마르 알바시르(수단) 등이 나세르의 정치적 적자(嫡子)임을 내세우며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하고 독재자로 군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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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호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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