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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 동반성장 선언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도 협력사와 힘 합쳐 개발 

“함께 성장하려면 꾸준한 지원이 중요”… 멸종위기생물 복원 등 주변환경 개선도 3월 말부터 각 대기업의 동반성장 협약식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동반성장에 관심을 가졌던 기업은 많지 않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래전부터 협력사·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투자했다.
1998년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자동차 변속기부품 전문업체 오토에 문제가 생겼다. 자동차부품 두 가지를 생산했는데 수익성이 좋은 부문의 숙련공들이 “우리가 왜 적자 내는 직원들을 먹여살려야 하느냐”며 분사를 요구했다. 비슷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부 직원의 요청을 들어주기는 어려웠다. 김선현(52) 오토 부회장은 일단 분리를 원하는 직원을 내보냈다. 문제는 경력 10년 이상 숙련공이 제작했던 부품을 만드는 일이었다. 적절한 인력을 빨리 찾기가 어려웠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부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김 부회장은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자신이 직접 부품 제조에 나섰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그룹에는 3개월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동안은 분사한 직원의 부품을 써도 좋지만 3개월 후 제대로 만든 부품을 가져가면 다시 거래하자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할 수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한 번 인연을 맺은 협력사와 웬만해서는 거래를 끊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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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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