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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관의 물건의 역사 >> 안경 ② 

정조 임금이 안경을 썼다고? 

다산의 만년 활발한 저작활동도 안경 덕분 역사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무수하다. 조선 후기의 학문과 예술, 풍속의 변화 요인 중에는 안경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안경은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만 보배가 아니다. 바느질하는 부녀자, 정밀작업을 해야 하는 장인들에게도 안경은 중요하다. 조선 후기, 안경이 일으킨 변화들을 살펴본다.
안경은 눈이 나쁘거나 노안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대 복음이었다. 조선의 지배자인 사대부는 기본적으로 지식인이었기에, 그들은 안경으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숙종 때 송시열(宋時烈·1607~1689)과 함께 정계를 주름잡던 송준길(宋浚吉·1606~1672)은 1660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전후의 편지가 모두 도착했다. 이 사이에 16일은 종가에서 분황(焚黃)을 하였고, 17일에는 시사(時祀)가 있었다. 19일에는 우리 집에서 분황하였다. 20일에는 시사가 있었는데, 모두 잘 지나갔다. 노안은 안경의 힘에 의지해 겨우 직접 신주를 다시 쓸 수 있었다. 아주 좋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낫다”고 썼다. 송준길의 나이 이때 55세였다. 그는 안경 덕을 톡톡히 보았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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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호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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