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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전도사 권오길의 생명 이야기 >> 연꽃 

여름 햇살 속에 고운 미소 머금은 君子의 꽃 

연꽃(Nelumbo nucifera)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퍼져 살며 잎을 연못 물 위에 띄우는 부엽수생식물(浮葉水生植物)이다. 다들 연꽃을 사랑하는 까닭은 비록 너저분한 개흙에 살면서도 때 묻지 않고 소박·순결하며 소담스러운 자태를 흠뻑 뽐내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없이 산뜻하고 어여쁜 열매를 맺는 불교의 상징물이 아니던가! 붓다(Buddha)는 태어나자마자 뚜벅뚜벅 걸었다 하며, 가는 곳곳마다 온 사방에 청초한 ‘자비의 연꽃’이 널리 피었다 하여 자못 깊게 아끼고 높이 기린다.



그들은 5∼9월에 홍색 또는 백색 꽃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이른 아침에 피기 시작하여 정오경에 환히 웃다가 저녁 무렵에 일순간 오므라들며, 그러기를 꼬박 3∼4일을 되풀이하고는 이내 곧 이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누구도 영고성쇠를 결코 피할 수 없음을 일깨워주는 고운 연화(蓮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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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호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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