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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훈 기자의 사람 속으로 >> 미국에서 성공한 토종 한국인 배우 오순택 

“세계 무대에서 뛸 후배 키워야죠” 

글 이만훈 월간중앙 기획위원 [mhlee@joongang.co.kr]
사진 최재영 월간중앙 사진부장 [presscom@hanmail.net]
미국 연기시장을 개척한 선구자… “30년 안에 다시 나오기 힘든 한국인 배우” 007 영화 출연으로 이름 날려… 조연 전문 恨 풀려고 귀국 후 후학 양성에 힘 쏟아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40여 년간 누벼온 배우 오순택. 영화 120여 편, 연극 300여 편에 출연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청춘시절 극장 단성사에서 영화를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운 토종 한국인이다. 미국에 건너가 백인 우월주의의 틈을 어렵사리 비집고 들어가 보기 드물게 성공한 배우다.
미국에서 배우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아시아계는 더욱 그렇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주류를 차지한 사회인 탓이다.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우월주의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좀처럼 허락지 않는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심지어 인디언·흑인과 함께 몽골리안 피가 섞인 사람은 아무리 연기일지라도 백인과 결혼을 못 한다는 규정이 있었을 정도다. 이 같은 사정은 지금까지 성공한 영화의 대부분이 ‘금발에다 파란 눈을 가진 30대 남녀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할리우드의 자체 분석이 잘 말해준다.



하지만 이런 풍토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40여 년간 누벼온 한국인 배우가 오순택(78) 씨다. 오씨는 1965년 CBS방송의 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영화(TV 포함) 120여 편, 연극(뮤지컬 포함) 300여 편에 출연했다. 비록 개인 수상은 못 했지만 영화의 아카데미상 , TV의 에미상 , 뮤지컬의 토니상 수상 작품에 주연 혹은 주연급 조연을 맡았을 정도로 폭넓은 연기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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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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