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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 시인 문정희가 말한다 ‘나의 만남, 나의 문학’-한국 시의 신화, 미당 서정주(상) 

“곡즉전(曲則全)이라…비틀어진 것이 온전한 것이니라” 

열일곱 여고 시절 만난 山 같던 스승… 국내 최초의 여고생 시집 <꽃숨> 서문 써준 미당이 타계할 때까지 36년 인연 올해 등단 42년을 맞은 문정희 시인. 그녀는 시 <남자를 위하여>에서 “가물치처럼 온몸을 던져오는 거대한 파도 같은 남자”가 그립다고 외쳤다. 이 시대 ‘진짜 남자’의 부재를 노래하며 꾸짖었던 시인은 <월간중앙>에 그동안 창조의 영감을 준 뮤즈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꽃 같은 17세에 처음 조우한 문학적 스승 미당 서정주다.
예술가는 허(虛) 속으로 자기 몸을 무너뜨릴 줄 아는 존재라고 한다.

성취보다는 절망이, 쭉 뻗은 길보다는 아찔한 벼랑이 현주소인 문학의 마을에서 한 생애를 살고 있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이 마을에 살게 될 거라는 슬프고도 기쁜 예감에 사로잡힌다. 나는 삶 전체를 문학으로 밀봉하고 늘 벼랑 앞에 서 있다. 시인으로서 내가 먹어야 할 유일한 음식은 고독이요, 시인이 마셔야 할 유일한 공기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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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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