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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특집 | 만주 >> 중국의 전략 

만주의 동해 출구를 열어라 

윤경우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gyongwooyun@kookmin.ac.kr]
중국인의 말을 빌리면 한국과 중국은 ‘산수상련(山水相連) 격해상망(隔海想望)’, 즉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이웃이다. ‘이웃사촌’이라는 속담은 개인뿐 아니라 국경이나 영해를 맞댄 국가들 사이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사이좋은 이웃 간에도 크고 작은 불화와 분쟁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속담과 달리 실제 국제관계에서 인접국이 서로 사이좋은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사이가 아주 나쁜 경우도 적지 않다.



뒤돌아보면 한국과 중국은 갈등과 화해의 역사를 반복해왔다. 고구려시대에는 긴장과 대립의 연속이었고, 고려·조선시대에는 때로는 갈등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세기에는 한국전쟁으로 다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그 결과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축적한 문화적 친밀성을 바탕으로 서로 호감이 있지만, 과거에 경험한 갈등과 충돌의 상흔(傷痕) 때문에 내면에 경계심 혹은 적대감도 함께 묻어두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나 심정적으로 가장 가까워야 하는 이웃임에도 현실은 이와 같지 못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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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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