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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구] ‘선박왕’ 권혁의 엇나간 야망 

한때 250여 척의 배를 거느리며 해운업계 1인자로 군림했던 그가
부도덕한 ‘탈세왕’으로 몰리는 이유는? 

윤석진·이항복 월간중앙 기자 [grayoon@joongang.co.kr]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세금이 무려 4100억원대. 어림잡아 계산하기조차 어려운 엄청난 금액이 추징세금이란다. 시도상선 권혁 회장 얘기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한국의 선박왕” “한국의 오나시스”라는 별명으로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는 누구인가?
시도상선 권혁(60) 회장.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거의 ‘유령인물’로 통했다. 철저한 은둔형 사업가였다. 언론에 등장한 적도 거의 없다. 그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 등에 응하면서 일반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금추징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다. 탈세 혐의로 수사의 칼날 앞에서 자기변호를 하기 위해서였다.



시도상선이라는 회사도 일반 국민에게 낯설었다. 도대체 어떤 회사고, 규모가 어느 정도이기에 추징당한 세금이 이처럼 거액인지 큰 관심을 끌었다. 탈세 사건이 불거지면서 회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시도상선은 모두 170여 척의 상선을 보유한 거대 해운회사다. 그중 40%쯤은 직접 화물운송업에 운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선(貸船, 선박을 빌려주는 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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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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