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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維民선생 시대를 디자인한 ‘다면불’ 

 

류근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보들레르의 시집을 들고 다니고,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을 달달 외우던 문학청년 홍진기… 법무장관 지냈지만 옥중에서 “나를 법대로 대우해달라”고 당부
1975년 2월 16일, 나는 유신정권의 비상군재에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20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바로 다음 날 중앙일보사 논설위원실로 복귀했다. 출근하자마자 사장실로 인사를 갔다. 구속돼 있던 동안 중앙일보 동료들은 내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그 맨 첫째 칸에 홍진기 사장님의 서명이 있었다고 한다. 나로서는 너무 송구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런 나에게 홍진기 사장님은 딱 한 말씀만 던졌다. “이 사람아, 공부해.”



그로부터 36년. 가 출간되었다. 평전 저자는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다. 그는 내가 중앙일보 외신부 기자로 있을 때 부장이었다. 그는 평소의 깔끔한 문체 그대로, 유민(維民) 선생님의 일대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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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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