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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 정치화’에 어린 군국주의 그림자 

천황을 방패막이 삼아 평화헌법 개정하려는 것이 일본 우익세력의 노림수다 

하종문 한신대 교수


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에서는 일본이 항복했다는 히로히토(裕仁) 천황의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른바 옥음(玉音)방송이다. 그로부터 10일이 지나 우익단체의 리더 격이던 ‘대동숙(大東塾)’의 관계자 14명이 무사도의 예법에 따라 할복했다. 그들의 공동유서에는 “우리 열넷 순결한 충혼을 받쳐 영원토록 황실을 지키리라 맹세하노라”고 적혀 있었다. 이미 8월 15일부터 패전 수용을 거부하거나 천황에게 ‘사죄’하는 자결이 줄을 잇고 있는 터였다. 군인을 중심으로 그 수가 대략 500명을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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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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