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공간은 ‘자유와 유랑’… 자작나무가 온몸을 흔들었던 눈 덮인 벌판에서 울다
초라한 나의 서가 한쪽에 먼 곳에서 온 솔방울 한 개가 놓여 있다. 모스크바 근교 펠레델키노에서 가져온 솔방울이다. 나는 가끔 이 솔방울을 귀에다 대보곤 한다. 눈 덮인 러시아의 바람소리가 금방이라도 차갑게 들릴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 솔방울은 시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집에서 가져온 솔방울인데 미세하나마 아직도 솔향기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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