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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의 영화 속 심리학 - 공간의 채움과 비움 ‘집과 사랑’은 닮았다 

 

심영섭 대구 사이버대학교 전임교수
<건축학 개론>과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들여다본 공간의 기호학적 의미…여러 번 증축과 개축을 거쳐 ‘훌륭한 집’이 완성되듯 사랑도 서로의 결핍을 인정할 때 견고한 ‘성채’ 쌓아 올릴 수 있어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라면 한번쯤은 상대방과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달콤한 꿈을 꾸어 봤을 것이다. 집은 연애라는 사랑의 열정이 결혼이라는 일상의 확정 단계로 넘어갔음을 의미하며, 그 물적 토대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 위에 서 있다. 또한 집은 한 사람의 청춘이나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이전의 떠돌아다니는 이주 단계에서 정주 단계로 넘어갔음을 확인시켜주는 가장 비싼 상징으로 신혼부부들을 움켜쥔다. 집을 사기 위해 가난해지는 이들을 일컫는 ‘하우스 푸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 땅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이 하우스, 마이 홈’에 대한 소유욕을 포기하지 못한 채 일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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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호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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