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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셰프의 낭만적 냉면 기행 - 時代가 빚은 면발, 유민의 恨이 배인 육수와 어울림 

 

글·박찬일 사진·오상민 월간중앙 기자
일거에 호쾌하게 삼키면서 냉면 가락의 긴 생명력 느껴…서울에서 부산까지, 피난민 루트 따라 발달한 디아스포라의 음식


난 참으로 할 일 없는 사람으로 종종 오해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책 하나 같이 쓰자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 냉면 책 내고 싶어. 북한 들어가게 비자나 받아줘.” 북한에 비자가 있어야 들어가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냉면책을 내고 싶은 건 사실이다. 그건 자그마치 40여 년전의 어떤 풍경 하나가 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까닭이다.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가 기억의 시야를 꽉 채운 것처럼 총천연색으로 또렷하게 박혀 있다. 그건 모시 남방과 잠방이 차림의 백발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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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호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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