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권오길의 생명이야기 - 두족류(頭足類) 오징어 머리통에 다리가 붙은 바다 ‘괴물’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고름이나 독혈 빨아내는 ‘부항기’도 오징어 빨판에서 유래… 서양에서 먹물은 스파게티, 파스타, 빵의 원료로도 사용


저 동해 바다 끄트머리의 밤바다에는 오늘도 오징어잡이 배가 떼지어 몰려들어 온통 불야성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집어등(集魚燈) 불빛을 어화(漁火, 漁花)라 하는데, 그 휘황찬란한 불바다가 풍성한 꽃대궐을 이뤄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울릉도에서 툭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라니! 잘난 척 갖은 소리 작작 좀 해라. 숨이 턱에 닿도록 직싸게 고생하며, 이를 사리물고 밤새 안간힘을 다해 낚싯줄을 끌어올리는 어부는 죽을 맛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307호 (2013.06.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