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글로벌 포커스] 핵무기발 신(新)종말론 시대 

강대국들 핵탄두 줄이면서도 성능 고도화에 몰입하면서 21세기판 핵경쟁 점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미·러 간 핵협력 중단, 북한도 핵개발 박차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인류의 멸망 위협을 경고하는 지구종말시계가 올 들어 오후 11시57분을 가리키며 지난 1984년 이후 종말에 가장 가까이 근접했다. 지구종말시계는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참여했던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격월로 발행하던 이라는 회보에 핵전쟁으로 지구가 종말되는 시점을 ‘시계 분침’으로 표현해 표지로 출판하면서 시작됐다. 최초의 종말시계는 1947년 당시 오후 11시53분을 가리켰다. 이후 1953년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때는 오후 11시58분을 가리키면서 지구의 종말이 2분밖에 남지 않았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당시 발표된 분침은 종말시계가 자정에 가장 가깝게 조정된 시점이었다. 자정에서 가장 멀리 조정된 시점은 미국과 소련이 1991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을 때였다. 당시 종말시계는 자정으로부터 17분 멀어진 오후 11시43분을 가리켰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가 지난 1월 22일 종말시계의 분침이 31년 만에 ‘3분 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조정됐다면서 그 이유는 통제되지 않는 기후 변화와 전 세계적인 핵무기 현대화 경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베네딕트 발행인은 특히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 절차를 중단하고 또다시 대규모 핵무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 핵무기 관련 협약 체제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핵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핵무기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중국의 ‘잠재적인 적국’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인도 역시 핵무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도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지난 3월 5일로 발효된 지 45주년을 맞았지만 핵무기는 아직도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 수단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04호 (2015.03.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