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로 개척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다색조 화장품 전문기업 코디(KODI)에게 2020년은 전화위복의 해였다. 거래정지라는 한파를 이겨냈다. 모회사 시너지파트너스의 과감한 투자와 경영 체질개선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2018년 매출액 144억원에서 2019년 279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코디는 지난해 3월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관리 종목에서 해제됐다. 공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출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코디의 2019년 수출액은 2018년 대비 약 24배 이상 크게 늘었다.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에서도 코디는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까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던 것. 기존 화장품 ODM(제조자 연구개발 생산) 시장에서 코디가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코디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패션업계 출신 박정윤 사장을 기용해 급변하는 화장품 트렌드를 기민하게 파악, 연구개발(R&D)에 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화장품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크리에이션 뷰티’라는 슬로건을 통해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김종원 대표이사는 경영 정상화의 밑그림을 그려 코디를 성장 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했다. 기초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앤비코리아에 CB(전환사채) 투자를 단행했고, 바이오 벤처기업 네오리젠바이오텍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천연 화장품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한 경영도 코디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