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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SG·사회공헌 빛난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2040년까지 수소사회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김영준·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2021년 9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친환경 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현대차그룹 페이스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9월 7일 ‘하이드로젠(Hydrogen, 수소) 웨이브’를 열고, 기조 발표자로 나섰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 행사에서 정 회장은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심한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솔루션은 수소 에너지”라며 “현대차 그룹이 꿈꾸는 미래 비전은 2040년까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은 환경(E)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시대의 트렌드는 자동차의 탈(脫) 내연기관화, 공급망의 탈(脫) 탄소화다. 그 대안을 찾는 여정에서 현대차는 수소차와 전기차 생산을 병행하는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차의 EV6 그리고 제네시스 GV60 등이 전기차로, 현대차의 넥쏘는 수소차로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의 최종 목표는 생산하는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 혹은 전기차로 만드는 것이다. 그룹의 명운을 걸고 친환경 자동차 글로벌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런 방향성은 “언제나 인간을 가장 중시하고, 모든 인류가 자유로운 이동과 특별한 일상을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경영 철학과 일치한다.

5060세대의 재취업 돕는 사회공헌


▎현대차그룹의 ‘2040 수소 비전’의 핵심이 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투자자와 고객 등 국내외 이해관계자와의 ESG에 관한 소통 차원에서 2003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1년 버전의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E) 파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소 생태계 구축 ▷제품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 등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사회공헌(S) 파트에서는 ▷인권리스크에 대한 실사와 개선 노력을 다루는 인권경영 ▷다양한 복지와 인재육성 등을 아우르는 유연한 조직문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중시했다. 지배구조(G) 파트에서는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윤리·준법경영 ▷주주의 권익과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려는 방편 등을 모색했다.

기아차 역시 ‘MOVE UP’을 주제로 지속가능 보고서를 매년 내놓고 있다. 기아차는 2020년 1월 중장기 미래 전략인 ‘Plan S’를 공개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추구했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미래 사업 전환이 구체적 솔루션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7월부터 ‘굿잡 5060’ 사업을 출범시켰다. 5060세대의 재취업을 돕는 신중년 일자리 모델이다. 2020년 9월까지 신중년 268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64.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해 저임금의 단기적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사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고용을 창출했다.

중도 퇴사자들을 제외한 218명이 새 조직에 안착해 고용 유지율 81.3%를 찍었다. UN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의 사회적 성과 평가 기준을 적용해 ‘굿잡 5060’ 사업을 분석한 결과, 3년간 투입한 예산의 4.7배에 이르는 41억원의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계열사까지 ESG 경영 이식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환경,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를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맡겨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ESG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자금은 전기차 및 수소차 제품 개발 투자 등에 사용된다. 이런 노력을 평가받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등급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2020년 12월 현대모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속가능 경영 정부 포상’에서 협력사 지원과 친환경 차 기술 개발 성과를 통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배구조 파트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은 투명경영위원회(현 지속가능 경영위원회)의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들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이사들의 보수를 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신설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벌 거버넌스 및 투자 재무, 기술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에도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비상장사는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법적 의무가 없지만,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고려한 것이다.

- 김영준·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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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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