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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원팀과 살얼음판 사이’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2022.01.07 기사작성)
‘빅마우스’ 리스크 관리 필요, 야권 후보 단일화·중도공략 걸림돌 될 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2022년 1월 6일 의원총회에서 극적 화해한 후, 윤 후보의 다음 일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제안으로 본인이 직접 운전하고 윤 후보가 조수석에 탑승했다.
국민의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60여일 남은 대선 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사퇴 요구가 거세졌으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원팀’을 강조해 붕괴는 막았다. 다만 한 달여 만에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화해’가 두 차례 벌어진 만큼 향후 대선 일정에서도 살얼음판 같은 원팀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 1월 6일 오후 늦게까지 진행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팀을 강조했다. 그전까지 원내지도부가 추진한 이준석 대표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참석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의총 분위기가 바뀌고 결국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하며 포옹했다.

의총이 끝나고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다음 일정 장소로 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연습문제’의 일부를 윤 후보와 함께 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강북 지하철 출근길 인사, 이 대표가 운전하고 윤 후보가 배달하는 배달 라이더 플랫폼 노동자 체험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연습문제’를 풀면서 이 대표를 끌어안은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3월 9일 대선까지 갈 길이 멀다. 윤 후보로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며 내부 갈등을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였지만 이 대표가 소위 ‘실전문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에게 ‘이준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월간중앙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빅마우스’가 됐다”며 “그의 한마디가 대중 파급력이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는데 이 대표의 ‘활화산’ 같은 행보는 윤 후보가 앞으로 관리해야 할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요구할 ‘실전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실 연습문제를 따라가는 윤 후보의 모습도 좋은 모습으로 비치진 않았는데 앞으로도 잘 관리하면 좋겠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도 숙제다.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관계가 좋지 않은 탓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과정에서 ‘이준석’의 존재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노선은 ‘안철수 죽이기’로 갈 확률이 높은데 현재 안 후보의 지지층이 중도층과 젊은 세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안 후보를 공격하면 할수록 결국 국민의힘은 보수화가 된다”며 “윤 후보가 가져야 하는 확장성과 유연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cho.ky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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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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