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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 80% 육박… 집값 하향 신호탄?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 김회재 의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 달 새 5억2000만원 떨어져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도권의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 비중이 7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며 집값 상승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도 수도권 전 지역서 속출했다. 집값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2만2729건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79.5%)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75.9%) 대비 3.6%p 확대된 수치다.

특히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었던 수도권의 하락 거래 비중이 70%에 가까웠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하락 거래 건수는 3747건으로, 전체 거래(5541건) 대비 67.6%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의 하락 거래 비중은 54.3%로 나타났다. 12월 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는 4월 47.0%를 기록한 이후 5월 46.3%, 6월 40.2%, 7월 38.7%, 8월 35.8%, 9월 35.1%로 점차 축소된 바 있다.

이후 10월부터 하락 거래 비중이 40.4%로 반등한 데 이어 11월 45.9%, 12월 54.3%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다른 수도권 지역인 경기는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 중 하락 거래가 72.0%에 달했고, 인천 역시 하락 거래가 62.8%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9.3%p, 6.6%p 확대된 수치다.

한 달에서 수개월 사이에 억 단위로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95m²)는 지난해 12월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45억원(2021년 11월 15일) 대비 5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19개월 만에 실거래가 지수 하락세 전환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전용99.55m²)은 지난해 5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1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3억7000만원이 하락했다. 인천 남동구 논현신일해피트리(전용134.89m²)는 지난해 12월 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거래된 최고가 7억2500만원 대비 2억2500만원이 하락한 수치다.

다른 지표에서도 집값 하향 안정세 신호가 나오고 있다. 1월 1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1년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8.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 역시 2년 6개월 만에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 전환하며 전월 대비 0.11% 떨어졌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은 모두 보합권인 0.01% 상승에 그쳤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며 “하향 안정세를 강화하기 위한 막대한 공급을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기·불법·교란 행위 방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19g2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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