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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취재]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 A to Z 

건달에서 그룹 회장까지… 김성태, 10대 기업 넘봤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전주나이트파의 ‘쩐주’… 그림자 운영에 능한 막후 권력자
도박장·대부업 거쳐 인수합병과 기업사냥으로 쌍방울 키워

2월 어느 날 저녁, 서울 강남에서 사채업에 종사하는 이모(41)씨를 만났다. 과거 구치소에서 전주나이트파 조직원과 안면을 텄다는 그를 통해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56)씨의 과거 이력을 수소문하기 위해서였다. 그에게서 소개받은 조직원 J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성태는 실제 건달은 아니고 예전부터 선배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변호사비도 대주고 합의도 봐주고 뒷일도 챙겨주는 전주(錢主)라고 들었다.” 취재 결과 김성태는 경찰의 관리대상 폭력조직원에 등록돼 있지 않았다. 그보다 4살 많은 동명이인이 경기도에서 활동 중이라는 사실만 파악됐다.



1968년생. 학력은 밝혀진 바 없으며, 조폭 출신으로 대기업 회장까지 오른 그는 이른바 ‘건달 세계’에선 입지전적 인물로 추앙받고 있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전주나이트파와 라이벌 세력인 한 조직원은 “동생들 밥 먹이고 행사장에서 돈 쓰는 형님이었다. 요즘 말로 하면 반달(반건달)쯤 되겠다. 하지만 재력도 있고 인프라도 갖춘 데다 후배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니 우리로서는 ‘전관예우’를 해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건달 세계에서는 호적이 깨끗한, 다시 말해 계보도에 이름도 없는 사람을 대우할 정도의 위상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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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호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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