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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민심 뚫어보기(16)] 내년 총선 제3지대 ‘신당’ 성공할 수 있을까 

“시대정신에 맞는 대안 제시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제3세력에 대한 소비 욕구 넘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대체재 출현은 아직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관심, 기성 정치에 대한 비호감 따른 반사이익 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과 회동하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현을 강조하고 오는 9월을 기점으로 창당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매번 되풀이되고 있지만 이번 국회도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4월 선거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지만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의원을 비롯해 거론하기 창피한 국민의 대표들까지 일일이 평가하기조차 거북할 지경이다. 그렇다 보니 진영 구도 속에 두 거대 정당이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분당이나 제3신당이 거론되고 있다.

일찍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과 회동하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현을 강조하고 내년 선거 전에 창당을 비롯한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신당이나 분당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세력 간 이합집산이나 합종연횡은 다반사였다. 국회의원 선거만 놓고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더라도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니다.

역대 제3지대 정당 성공 조건은 대선후보급 인물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다수당이 됐고 집권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15석이었다. 제3당은 김종필 대표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이었는데 17석이었다. 자유민주연합은 선거 전보다는 의석수가 줄기는 했어도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존재감은 유지했다. 다만 원내교섭단체 지위는 상실하고 말았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1당과 2당을 제외하고 가장 주목받은 정당은 민주노동당이었다. 민주노동당은 선거 직전만 하더라도 국회 의석수가 전혀 없는 원외 정당이었다. 그런데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약 원내 10석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구 2석에 비례대표 8석이나 확보해 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진보적 이념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 아니라 노동전문정당이라는 전문성에 표심이 모인 셈이었다.

2008년 국회의원 선거는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가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지역 구도가 작동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이회창 대표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18석을 확보했다. 또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후보 자리는 내줬지만 당내 영향력은 여전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경으로 한 친박연대가 14석을 확보했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안철수라는 대선 후보급 정치인을 당의 간판으로 삼았고,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민심을 결집했던 국민의당이 38석으로 원내교섭단체권을 확보하면서 제3당으로 우뚝 섰다.

이처럼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의미한 제3당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정당을 보면 한결같이 대선 후보에 맞먹는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이념적으로 상징성이 있거나 대표적인 간판 정책이 있거나 지역적으로 거점이 될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야 제3당이나 신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두 거대 정당 실망감 커지면서 무당층 늘어나


정치권에서 제3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정당에 대한 절망감과 실망감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무려 180석을 몰아주었다. 국회의원 의석수 180석이면 법안을 패스트 트랙(법안신속 처리)에 올릴 수 있고 여기에 20명의 동의만 더 얻으면 개헌(200명)까지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다. 무소불위의 거대 공룡 정당을 만들어 놓았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정권 안정에 힘을 실어준 결과였다. 그러나 그 뒤의 국정 운영 결과는 더 이상 재소환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뒤죽박죽이었다. 여야 간 소통은 온데간데없었고 부동산 정책은 파동을 거듭했다. 급기야 2021년 LH 사태로 민심이 급격히 이반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패했고 지방선거에서는 참패했으며, 아직도 경쟁력 있는 국회 다수당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이라고 다르지 않다.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이지 국민의힘에서 키워진 정치인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정권이 출범했지만 집권 여당과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유기적으로 손발을 잘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집권 여당이든 국회 다수당이든 국민들의 기대치와 거리가 먼 모습이다. 정당 지지율이야 이쪽 아니면 저쪽을 선택해야 하는 형식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그 비율이 조금씩 더 높아지고 있는 지경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전국 1000여 명 유선 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0~20% 내외,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지난해 8월 2~4일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선거가 없는 시점의 무당층 비율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렬하게 진영 대결 구도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당층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이 무당층 비율이 어느 쪽을 지지해야 할지 몰라서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아니라 양쪽 진영 모두를 혐오하는 유권자층이라는 의미다. 가장 최근인 올해 들어 5월 30일~6월 1일 조사에서는 무당층 비율이 27%로 가장 높을 정도다.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나 이 27%의 지지층을 다 가져간다면 적지 않은 의석수를 차지하게 되는 정당이 탄생하게 된다.

정당 지지율에 따른 유권자 성격을 다시 분석해본다면 반윤석열 유권자층과 반이재명 유권자층으로 나뉘게 된다. 즉,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특정인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정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형태의 정당 선택지는 아주 오래된 관성이다. 지역주의가 중요한 투표 기준이었던 1980년대와 1990년대는 다른 변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지역이었다. 그리고 2000년대와 2010년대는 주로 이념이었다. 자신의 투표 이념과 일치하는지가 투표의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운동권 정권이 탄생됐고, 보수 정권은 이명박의 기업인 정권과 박근혜의 군인 정권이 탄생됐던 것이다.

20대와 TK유권자, 무당층 유권자 신당 원해


▎ 사진:캐치애니(CatchAny)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가치관의 대혼돈 속에 놓여 있다. 그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서 있다. 지역이나 이념보다 ‘진영’이 등장하게 된 계기다.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중도나 무당층 그리고 20·30세대는 기존 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문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체재가 준비되지 않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대체재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 외 청년 정치인들이나 기존 플랫폼들도 자신들이 설 기반을 만드는 일조차 힘겨워 보일 정도다. 그러다 보니 제3신당이나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하거나 상응하는 정치 세력은 등장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로 보면 제3세력이나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소비 욕구는 넘쳐나고 있다.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24~25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0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응답률3.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지대 신당이 창당한다면 지지하겠는지’를 물어보았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0%,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51.3%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신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다. 그렇게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종의 학습효과로 인식된다. 그동안 한국 정치사에서 많은 신당이나 분당 시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특별한 정치적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각인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제3신당에 대한 유권자 의지는 조금씩 다르게 인식된다. 전체적으로는 신당 창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지만 20대(만 18세 이상)는 제3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39.9%, 지지하기 않겠다는 답변이 40.9%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제법 되는 비율이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지역은 대구·경북인데, 집권 여당이 지역의 유력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제3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2.2%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구·경북에서 호응받을 수 있는 보수 성향의 제3신당도 통계적으로는 성공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3신당에 대한 빅데이터 민심은 어떻게 나타날까.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3당의 특징은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종필, 권영길, 이회창, 안철수 등이다. 이들은 실제로 대통령 선거 본선에 진출해 본 적이 있는 대중성이 있는 인물이고, 정도는 다르지만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그런 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최근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신당 창당을 화두로 정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이라는 개념을 근거로 빅데이터 연관어들과 어떤 관계성이 나타나는지 파악해 보도록 하자.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를 통해 5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금태섭’과 ‘신당’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금태섭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정치’, ‘당원’, ‘위원장’, ‘조기숙’, ‘김남국’, ‘박재홍’, ‘국민’, ‘이상민’, ‘국민의힘’, ‘조응천’, ‘조사’, ‘지지’ 등으로 나타났고, 신당은 ‘민주당’, ‘이재명’, ‘위원장’, ‘국민’, ‘국민의힘’, ‘정치’, ‘국회’, ‘대변인’, ‘정부’, ‘중국’, ‘민주당’, ‘인사’, ‘최고위원’, ‘선관위’ 등으로 나왔다.

신당에 대한 기대는 기존 정당 혐오에서 비롯


▎ 사진:썸트렌드
빅데이터 연관어로 나타난 내용을 보면 대체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이나 신당에 대한 연관어 배경은 정치 혐오와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연결된다. 그 연장선 상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연결되고 제3신당 또는 신당에 대한 언급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즉, 빅데이터 연결어 내용과 성격만 놓고 보면 주로 금태섭 전 의원으로 상징되는 인물에 대한 매력이나 호감보다는 기존 정치나 정치인에 대한 혐오, 그리고 비호감이 신당에 대한 이유가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의미로 해석된다.

2003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은 버몬트 주지사였던 하워드 딘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미국 민주당 소속이므로 제3정당 후보이거나 신당 후보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성격은 제3 세력이었다. 그는 기존에 정치권에서 볼 수 있었던 인물이 아니었다. 버몬트 주지사 시절,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성애 허용 법안에 서명할 정도로 진보적 성향의 인물이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많은 젊은이의 관심을 모았다. 그가 연설하는 곳이라면 청년 유권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나 그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기존 정치권을 성토하는 데 많은 유권자들이 공감의 박수를 보내주었지만 결국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제3신당의 창당 명분과 성공 여부는 대안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든 다른 인물이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과연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과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면 된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금태섭’과 ‘제3신당’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보았다.

관건은 사람… 정치 소비자 요구에 맞는지가 핵심

금태섭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낫다’, ‘의심’, ‘고민’, ‘성공’, ‘나쁘지않다’, ‘절망하다’, ‘어렵다’, ‘힘있다’, ‘무리하다’, ‘잘못하다’, ‘부정하다’ ‘옳다’, ‘고조되다’ 등으로 나타났다. 금태섭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비율은 36%로 나왔고 부정 비율은 58%였다. 아직까지 신당 창당을 거론하고 있는 인물로 금태섭 전 의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빅데이터 대입을 해본 것인데, 현실적으로 역대 유의미한 선거 성적을 거둔 인물과 중량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새로운 정당의 중심인물이 된다면 사실상 신당 파괴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금태섭 전 의원이 시대적 요구를 잘 반영해 기존의 신당과 다른 신박한 신당의 구조를 갖추는 설계자 역할을 한다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18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하원 원내 제1당이 됐던 오성운동 정당은 2009년 코미디언 출신인 베페 그릴로와 인터넷 기업가였던 잔로베르토 카살레조가 공동으로 창설했다. 이들은 정치 기득권의 부패 척결, 인터넷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구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2013년 총선 첫 등장부터 오성운동은 돌풍을 일으켰다. 기성 정치권 심판을 원하는 대중이 표를 몰아주면서 예상보다 10%p 높은 득표율 25%를 차지했다. 집권 민주당에 이은 2위, 제1야당으로 우뚝 선 성공적인 선거 데뷔였다. 2016년 지방선거에선 수도 로마와 이탈리아 제4의 도시 토리노에서 시장을 당선시켰다. 2018년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집권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연대 배제라는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정책 중심의 연대 가능성을 열었고, 이례적으로 총선 전에 예비 각료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신당도 기존 정당과 다른 이탈리아의 오성운동 정당같은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면 선거 돌풍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제3신당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제3신당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성공하다’, ‘무너지다’, ‘실력보이다’, ‘능력있다’, ‘나아지다’, ‘해결하다’, ‘낫다’, ‘의심스럽다’, ‘빈축사다’, ‘선택받다’, ‘실력갖추다’, ‘주저하다’, ‘관심쏠리다’, ‘지지보내다’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이 무려 69%나 된다. 부정은 31%다.

정치 소비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기존 메뉴에 실망할 대로 실망해 있다. 대체재만 있다면 물건을 바꾸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정치권이 가장 안심하고 있었던 대목이 ‘아무리 정치가 난장판이어도 교체할 엄두가 나지 않겠지’라는 배짱 정치였다. 우리 정치의 가장 어두운 자화상이었다. 하지만 그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책임 역시 우리 유권자들에게 있다. 불안한 심정이었겠지만 현대판 나폴레옹인 마크롱을 선택한 프랑스 국민들은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리스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치에서 신당이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할 것인가. 오로지 사람에 달렸다.

※ 배종찬 - 정치컨설턴트이자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 국제대학원을 석사로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길리서치 연구팀장,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지내고 인사이트케이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패널로 주로 출연하고 있다.

202307호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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