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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인터뷰] 법성종 종정 묘심이 전하는 ‘윤석열과 불교, 노무현’ 

“검찰총장 사퇴한 윤석열 노무현 영정 앞에서 숙연했다”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2021년 자비정사 찾은 尹, ‘이분(노무현) 참 좋아합니다’ 언급”
■“한·일 갈등, 불교와 문화 통해 해소하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어”
■‘문화 1번지’ 종로에 자리한 자비정사,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


▎한국불교 법성종 묘심 종정은 5월 25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인류를 자유, 평화 광명의 세상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당초 한국불교 법성종 묘심(妙心) 종정 인터뷰는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앞두고 본찰인 자비정사의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에 관한 얘기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자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언저리의 자비정사 내 용루보전(龍樓寶殿)을 찾은 것은 5월 25일 오후. 응접실로 들어서는 순간 뒷짐을 진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묘심 종정과 함께 북한산 쪽으로 시선을 보내는 사진이 기자의 눈길을 확 끌었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그만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몇 달 뒤 야인(野人) 신분으로 자비정사를 방문했다. 이 사진은 그때 용루보전 현관에서 두 사람이 북한산 보현봉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던 장면을 담은 사진이라고 한다.

기자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장면은 또 있었다. 표정이 상기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을 배경으로 꽃다발을 건네받는 액자 사진이 그것이다. 자비정사는 2009년 5월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법당에 모셔 해마다 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이곳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영정 앞에서 묘심 종정이 주는 꽃다발을 받았고, 그 장면 또한 사진으로 남겨진 것이다.

묘심 종정은 이 당시를 돌이키며 “윤석열, 노무현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모르지만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운명을 대하는 윤 전 총장의 심정이 사뭇 애절한 듯했다”고 월간중앙에 말했다.

대통령이었던 사람과 대통령이 될 운명인 사람이 자비정사에서 이런 식으로 만나는 인연도 기묘하거니와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이 보인 반응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묘심 종정은 “이 사진 등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전쟁 없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간절히 기원하는 기도에 정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묘심 종정은 [빙의]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한반도 전쟁 대예언] 등 저서를 9권 펴낸 잘나가는 작가이기도 하다. 세간에는 필명 묘심화(妙心華)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른바 ‘귀신이 들렸다’는 빙의(憑依) 환자들을 치유하는 퇴마승으로도 유명하다. 배우 김수미 씨 등 많은 이들이 그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고, 추신수 프로야구 선수는 자비정사에서 스승을 위한 영산재를 지냈다고 한다. 또 그는 각종 출판물을 통해 서울과 청와대 터가 건국 초부터 ‘빙의’로 인해 엄청난 혼돈의 역사를 연출했다는 진단과 함께 천도론(遷都論), 이궁(移宮, 청와대 이전) 론을 펴는 등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에도 거침이 없었다. 실제로 만나 본 묘심 종정은 어법이 간결하고 단호하다. 성(聖)과 속(俗)을 아우르며 더 열린 세상을 지향하는 느낌을 준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사찰이다 보니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더 잦은 건가요?

“서울시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정세균 전 총리,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많은 정치인이 다녀갔지요. 개중에는 대선 주자로 나선 인사들, 현역 여·야 정치인들도 제법 있어요. 불자(佛子)인 박민식 보훈처장(현 국가보훈장관)도 왔었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을 모신 이래 자비정사 신도가 된 케이스이기도 하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이곳을 들렀어요. 2021년 6월 인가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방문했었죠.”

“노 대통령 서거 뒤 줄곧 영정 법당에 모셔”


▎자비정사 내실에 진열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사진들. 북한산을 바라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위). 2021년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꽃다발을 받는 윤석열 전 총장(아래).
2021년 6월이면 그해 3월 검찰총장을 그만둔 윤 대통령이 대선 도전 여부를 고심할 시점입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비정사를 방문한 겁니다. 당연히 불당을 찾겠지요. 대웅전 본존불께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사뭇 놀랐습니다. 정법(正法)의 삼배(三拜)를 올리는 등 절하는 예법이 아주 정확했어요. 그때 윤 전 총장이 하는 말이 ‘대학 다닐 때 천배를 올리기도 했다’고 했어요. 윤 대통령 어머니는 독실한 불자입니다. 하루에 천배를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절을 올리면 하심(下心)을 하게 되는데 도를 닦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윤 대통령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관련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이잖아요. 직책이 검사이다 보니 조사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을 구속하는 고통이랄까, 마음의 짐을 졌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또 자신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대통령과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우직하게 소신을 지킨 사람으로서의 면모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상념이 교차하던 순간에 법당에 모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본 윤 전 총장의 얼굴이 금세 상기되는 것 같았어요.”

법당에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을 모시게 된 연유는?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뒤로 줄곧 영정을 법당에 모셨지요. 그 영정 사진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받아온 것입니다. 저는 노 전 대통령을 한 번도 뵌 적 없어요. 그런데 서거하는 날 새벽에 제 꿈에 나타나시는 거예요. 그 내용은 제가 2010년에 쓴 [영혼]이라는 책에 다 기록했어요. 비극적인 삶을 마친 분께서 제 꿈에 보이시길래 영정을 자비정사에 모시기로 한 것이지요. 사진 옆에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을 새겨 영정으로 모셨지요. 얼마나 힘들면 스스로 목숨을 거두었을까, 가슴이 미어졌어요. 우리 신도들이 오면 꼭 참배를 권하기도 했어요. 정세균, 이광재 등 정치인들도 와서 참배했습니다.”

“尹, 노무현 영정 앞에서 업장 소멸 꽃다발 받아”


▎자비정사는 장승법수, 선종유심결 등 자비정사 소장 문화재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검찰총장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는데 법당에 안치된 영정에 좀 놀란 듯 이내 안쓰러워하는 얼굴로 ‘여기 노무현 대통령 영정을 모셨네요’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이었어요. ‘저, 이분 참 좋아합니다. 스님이 주시는 꽃다발을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이죠. 검찰총장으로 마음고생이 컸을 그분께 드리려고 제가 꽃다발을 준비했거든요. 그렇게 노 대통령 영정 앞에서 꽃다발을 주고받는 사진이 나오게 된 겁니다.”

그날 장면을 더 상세하게 듣고 싶습니다.

“법당에 들어가면 왼편에 노 전 대통령 영정을 모셨어요. 윤 전 총장도 노 전 대통령을 보셨지요. 윤 전 총장은 ‘아 노 대통령이 여기 계신 줄 몰랐네요. 어떻게 여기 계신 거예요’라고 놀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설명해 드렸죠. 그리곤 먼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마음으로 드리고 싶다’고 했지요. 윤 전 총장은 꽃다발 받는 걸 좀 겸연쩍어하는 눈치였어요. 그래서 제가 ‘저희 사찰을 찾은 분께 따로 드릴 건 없지만 편안하게 공덕을 드리고 싶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영정을 보면서 ‘이왕이면 여기서 받고 싶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 이분을 참 좋아해요’라고 하신 거로 기억합니다. 저는 웃으면서 꽃다발을 증정했는데 윤 전 총장은 울컥한 모습으로 숙연해지더군요. 죽은 자에 대한 연민, 비애 같은 게 스친 걸까요. 윤 전 총장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눈물이 어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원래 마음이 여린 분 같았어요. 자신의 눈시울이 젖어 드는 걸 본인도 느꼈을 겁니다. 좀 죄송한 마음으로 꽃다발을 받으면서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의 마음에 새기고 싶다는 그런 심정 아닐까요. ‘참으로 자비로운 분이구나.’ 저는 그 순간에 윤 대통령의 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윤 전 총장에게 나랏일 등 복잡한 거 생각지 말고 편하게 계시다 가시라 했어요. 꽃다발도 자비정사 주변에 지천으로 피는 꽃들을 모아 엮었지요. ‘모든 업(業)이 소멸하라는 뜻으로 드리는 것이니 마음을 편하게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묘심 종정은 ‘빙의’라는 단어를 대중(大衆)에 알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20여 년 동안 빙의로 고통받는 이들을 전통 불교의식과 기도를 통해 영혼의 혼돈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영적 퇴마 스님으로 통한다. 2005년 영국 BBC 방송이 빙의의 실체와 퇴마 과정을 심층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종교인이지만 이념적 지향이 철두철미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뒤인 2017년 11월 펴낸 [한반도 전쟁 대예언]에서 “보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보수를 공격하고 국가를 공격하는 세력에 맞서 힘을 기르자”고 호소했다. 나아가 “대한민국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위대한 지도자가 나와야 할 때”라고 규정하는 등 진보 정권을 직격했다.

당시 여권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문재인 정부를 후려치는 내용을 담은 책을 펴내니까 당시 여권에서 ‘스님 정치하려고 그래요?’ ‘국회의원 해야겠네’ 등 비꼬는 식으로 나오던 분들이 있었어요. 진보 정권 출범 몇 달 만에 나온 제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니 불편할 만도 했겠지요. 2002년 1월 펴낸 [빙의]도 사연이 많았어요. 거기에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고 썼거든요. 당시 국정원에서 저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고 훗날 담당자가 제게 사과를 하더군요. 실제로 [빙의]가 출판되고 박근혜 국회의원이 자비정사를 방문하는 데, 사정 당국에서 ‘정치인이 무슨 일로 절을 찾느냐’고 박 의원 쪽에 묻더래요. 그래서 박 의원 쪽에서 ‘독자로서 저자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북한산 보현봉은 왕(王)의 기운 서려”


▎묘심 종정은 [빙의] [한반도 전쟁 대예언] 등 종교와 세속을 망라하는 저서를 펴냈다.
[한반도 전쟁 대예언]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일러 ‘빙의 환자’라 했더군요. 지금은 어때 보이나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국가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닌 김씨 왕조의 3대 세습을 이끌어 나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빙의 환자 중의 환자입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재자 중의 독재자죠. 전쟁을 막을 철저한 준비를 하지 못하면 나라는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한·미·일 동맹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안보에 온 힘을 쏟아 나라를 지키는 것이 국민의 사명이지요. 나라의 최고 지도자는 공명정대함이 근본이고, 국민을 대신해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가적 대의명분인 의(義)를 좇아야 합니다.”

한국불교 법성종은 어떤 가르침을 전하는가요?

“법성종(法性宗)은 신라 시대 고승 원효대사(617~686년)께서 창종하셨습니다.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종단입니다. 일체 만물은 법성(法性)을 가졌고 모두 성불할 수 있다는 교의를 기반으로 합니다. 원효대사의 화쟁(和諍)사상과 일승(一乘)사상은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승화하자는 사상이에요. 이를 기반으로 전쟁과 질병, 천재지변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 인류를 구원하고, 세계를 자유와 평화, 광명의 세상으로 인도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1964년 저희 어머니께서 원효대사의 법성종을 이어받아 북한산에서 재창종했습니다. 종로구 구기동에 자리한 저희 자비정사는 한국불교 법성종의 본찰입니다. 여기서 북한산 보현봉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보현봉은 불교 경전의 보현보살을 뜻하며, 형상은 신령스런 기운이 흐르는 용의 머리로 ‘왕(王)’을 의미합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재계·문화·예술계의 최고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기도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자비정사는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효대사께서 불교를 일본에 전파한 이래 일본 불교는 크게 번창했지요. 저는 한·일 간 갈등도 불교와 문화를 통해서 해소하고 새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 화합하고 밝은 미래를 도모한다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지요.”

경종의 친모 장희빈 탱화도 소장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비정사 앞에 선 묘심 종정.
최근 국립공원공단이 자비정사 일대를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했지요. 자비정사를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자비정사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문화유산을 보관할 시설도 건립하지 못했죠. 대웅전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면서 자비정사가 보유한 문화재를 보전할 시설 설치가 가능해졌어요.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에 20년 동안 공을 들였는데 그 결실을 본 겁니다. 종로구와 협의해 해당 시설을 짓는 대로 자비정사 문화재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자비정사가 소장한 문화재를 소개한다면?

“자비정사에는 보물 1점(장승법수)과 서울시 유형문화제 1점(선종유심결)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장승법수(藏乘法數)는 일종의 불교사전으로 대장경을 차례대로 배열해 찾기 쉽게 편찬한 책입니다. 원나라 서암 가수(西菴 可遂)가 1365년 간행한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해서 여말선초의 무학대사가 판각한 희귀본입니다. 선종유심결(禪宗唯心訣)은 조계종의 종조이신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대표적 저술입니다. 불자의 기본인 마음을 닦는 선수행(禪修行)의 비결로 깨침과 수행의 원리를 밝힌 책입니다. 또 자비정사는 조선 경종의 친모인 장희빈 탱화(幀畵)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경종 임금이 비운에 간 어머니를 기려 불사를 일으킨 작품이 지금 여기에 와 있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최근에는 북한산 인근이 고려 중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굴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비정사가 속한 종로구도 ‘정치 1번지’에서 ‘문화 1번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종로구에는 궁궐이 네 개에 이르고 청와대도 자리하지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한옥이 밀집한 서촌과 북촌이 연결되는 등 종로구의 문화자산을 거대한 문화벨트로 묶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도 이런 역사, 문화 자산을 가진 종로를 ‘문화1번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더군요. 그 거대 문화벨트의 한 모퉁이에 자비정사가 자리합니다.”

- 글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park.sunghyun@joongang.co.kr / 사진 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202307호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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