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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삼성전자가 맞닥뜨릴 시나리오 대예측 

반도체·전자산업 전문기자가 바라본 삼성전자의 미래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에 대입한 생존전략 제시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
김용원 지음
SAYKOREA
2만3000원


삼성전자가 위험하다. 2023년 1분기 영업익은 6400억 원대로 1년 전보다 95% 감소했다. 연간 적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패권을 두고 TSMC, 애플, 인텔, 중국 그리고 국내 기업과 전부가 아니면 전무, 승자독식의 싸움을 펼쳐야 한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경쟁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애플은 점유율에서는 밀리지만 전체 매출액은 약 365조 원으로 삼성전자(약 279조 원)에 비해 크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시가총액에서도 애플이 약 2800조 원으로 삼성전자(424조 원)보다 무려 6.8배가 높다.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두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TSMC에게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는 밀리고 있다.

〈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는 “2030년,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도전 ‘완패’로 끝나다”라는 가상의 기사로 시작한다.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에서 효과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몰락을 모두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게 필자의 냉정한 분석이다. 상상만 해도 머리끝이 쭈뼛 서는 미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정신이 번쩍 드는 부분이다.

물론 현실의 결과가 삼성 유니버스가 될지, 삼성의 몰락이 될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용원 비즈니스포스트 기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해왔다. 그는 해외 주요 언론과 애널리스트의 자료, 현장 취재를 통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은 국내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한국인의 관점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 구도로 냉정하게 삼성전자의 미래를 분석한다.

이 책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정보통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라이벌 기업들의 전략과 여기에 대응해 진정한 글로벌 최강자가 되려는 삼성전자의 비책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 관련 뉴스와 분석 기사에 나름대로 촉각을 곤두세워보지만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질문을 반복하던 독자들에게 선명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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