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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에 민주당 연일 대정부 공세 

 

유길용 기자
윤건영 의원 “석고대죄는커녕 자랑질…대통령이 사과해야”
김한규 원내대변인 “정부 위기대응에 외교사절도 문제 인식”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일인 지난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지에서 참가자들이 퇴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포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 운영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지속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덕수 총리나 김현숙 여가부(여성가족부) 장관이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고 얘기하는데 염치가 없다”면서 정부가 석고대죄하기는커녕 자랑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 ”입만 열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한다.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은데,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만약 한 사람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했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 국민적 자존심이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대통령이 가만있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 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8월 태풍이 오는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건 정말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잼버리 대원을 전국 각지 숙소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일자 정부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짚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영국 방송이 ‘한국의 역량을 벗어난 일’이라고 한 데에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자존감, 자긍심을 완전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 국가의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분이 연락 와서 ‘계속 정부에 이야기하는데 해결이 안 된다. 야당이 좀 나서서 같이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할 정도로 정부 기능에 대해 외교 사절들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새만금 야영지를 철수하고 전국 각지의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종교시설 등지로 대원들을 분산했다. 또 11일 오후 폐막식과 K팝 콘서트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입국하지도 않은 예멘 대원들의 숙소를 배정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

-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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