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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중국이 대만 때리면, 북한도 대규모 대남 도발 나설 것”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 토론회’ 참석해
여론조사서 친미‧친일 성향 라이칭더 우세, 단일화는 변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제2차 TGN(탄탄글로벌네트워크) 국제전략포럼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최현목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시도가 있다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이를 기회로 삼아 대남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제2차 TGN(탄탄글로벌네트워크) 국제전략포럼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에 참석한 태 의원은 축사 중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대내외로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고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핵과 고도의 전략무기를 개발해 도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태 의원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한국과 대만은 각기 공산주의와 권위주의 세력의 위협과 도발로부터 항시적인 안보 불안에 놓여있는 공통분모가 많은 나라”라며 “한국 국민은 동아시아 역내에서 한국과 대만이 지키고 있는 자유와 인권의 방파제 역할의 중요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태 의원은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미국 싱크탱크들과 만나 앞으로 한반도 안보와 대만 안보를 한 바구니에서 하나의 전역으로 다뤄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칭더 지지율 1위지만, 최근 정체


▎친미‧친일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민주진보당 총통 선거 후보자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등 우세를 보이는 최근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이날 행사에는 태 의원 외에도 양광중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대표가 축사를 전했으며, 이현태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또 치우쥔롱 대만 국민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대만 경제의 성과와 과제’, 양첸하오 한국 주재 대만 특파원이 ‘2024 대만 선거와 민심 변화’를 발표했다.

내년에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는 친미‧친일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 친중 성향의 허우여우이 중국국민당 후보, 노선이 모호한 커원저 대만민중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등 우세를 보이는 라이칭더 후보가 최근 지지율 정체를 보이는 반면,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을 높이는 커원저 후보가 이 틈에 라이칭더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는 커원저와 허우여우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뒤집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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