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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청구 시점 두고도 설왕설래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민주당 “정기국회 중 영장 청구…국민의힘과 검찰의 정치공작”
국민의힘 “민생 내팽개친 민주당, 의사일정 변경 꼼수 만지작”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차에 탄 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검찰이 다음 달 정기국회에 맞춰 ‘백현동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민주당은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검찰의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뻔뻔함마저 팽개쳤다”고 비난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 사건으로 방탄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기국회 기간 중 영장을 청구한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야당 대표가 결단해 제시한 해법을 여당이 비틀어 다시 국회를 혼란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8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가 되지 않도록 비회기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 만큼 민생과 경제가 한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 씻고 다시 봐도 국정을 이끄는 여당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방탄국회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정은 뒷전이고 정략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여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기어코 영장 청구를 이용해 정기국회를 정쟁으로 몰아간다면 여당의 책임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생 현안은 내팽개치고, 의사일정 변경 꼼수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9월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 비회기 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요구하면서 국회 운영조차 당리당략에 맞추려는 후안무치를 보인다”며 “제 발로 당당하게 심사받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지지자들 뒤에 숨어 방탄 시나리오나 기획하고 있으니 이 대표의 말은 공언 아닌 허언임이 증명됐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 전국혁신회의’는 권리당원 500여 명이 참석한 제1차 전국대회를 열어 ‘이재명 수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친명계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판짜기에 돌입했다”고도 했다.

그는 “의사일정마저 멋대로 정하려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눈에는 산적한 민생 현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상식 밖 행동과 전략을 택할수록 이 대표의 죄가 ‘혐의 있음’을 방증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진정 법 앞에 떳떳하다면 사법 방해와 파괴 행위를 멈추고 당당히 영장 청구에 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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