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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기론’ 과장 아냐” 윤상현 재차 강조 

 

유길용 기자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승선 불가’ 발언 후 논란 계속
총선 8개월 전 대통령 지지율 尹 30%대-文 40%대 차이 커
윤상현, “이재명 대표 구속, 금태섭 신당 모두 불리한 요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이철규 당 사무총장(왼쪽), 윤상현 의원이 5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승선 불가’ 발언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재차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를 흔들려고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면서도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저는 정말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배가 좌초돼도 잘못되는 사람은) 영남권, 강원권 의원이 아니다. 저 자신이 죽는 길”이라며 “배가 잘 나가게 하기 위한 충언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 때 두드러진 것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57~59%까지 갔다. 그래서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전제한 뒤 “또 중요한 것이 민주당을 찍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것이냐, 아니면 윤석열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이냐는 것인데, 두 가지 지표가 안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에 육박한다. 총선을 8개월 앞둔 같은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로 윤 대통령보다 10%p 정도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없는 민주당에 대해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느냐”며 “만약 친명 비명 간 비대위 전환을 통해 연착륙됐을 경우,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들어와 변화‧혁신을 기했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종합적으로 봐서 수도권 위기론”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제3당이 등장하는 상황도 국민의힘에 불리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당이 국민의힘 표를 잠식할 것이라며 “금태섭 신당에 참여하는 분들이 거의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성향이 강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고 날을 세웠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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