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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여·야 비난전 격화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심전심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찬성?”
국민의힘 “일본 언론 왜곡 보도만 믿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사안을 둘러싼 여·야간 설전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과 코드를 맞추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본 언론 말만 믿는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주요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를 두고 ‘아웅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이심전심으로 핵 오염수 방류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루지 않은 배경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배려’하기 위함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며 “이는 일본의 배려로 정상회담 의제에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올리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방류를 기정사실화하고, 정해진 수순에 따라 행동에 돌입했다”며 “이런 상황에 핵 오염수 방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대한민국 대통령이 반대는커녕 일본 총리와 아웅의 호흡을 보이고 있으니 도대체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익 포기 외교에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경고한다”며 “대통령이 이심전심으로 아웅의 호흡을 보여야 할 대상은 일본 총리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반일 몰이’로 국민의 감정을 부추기는 선전선동에 앞장서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일본의 왜곡 보도에는 마치 내 편이라도 만난 양 진실을 밝히라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 언론의 보도는 맞고, 우리 정부 설명은 틀렸다’는 민주당의 고질적 병폐가 또다시 나온 것”이라며 “매번 일본 언론 말만 맞는다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 당시 회담 의제로 위안부, 독도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음을 대통령실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일본 언론 보도만 철석같이 믿고 선동에 나선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오염수 방류를 내년 총선 전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가당치 않은 일본 언론의 보도를 민주당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오염수 관련 간담회를 열고선 아이들마저 정치선동의 도구로 앞세우면서 정쟁에 매몰된 비상식적 행보까지 보였던 차에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는 지금 민주당에게 안성맞춤 소재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과학을 기반으로 투명한 점검 과정을 거듭 강조했고,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서 정부 입장과 궤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안전은 절대 정쟁의 소재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공포를 자극하고, 반일정서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행태에 맞서 국민께 투명하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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