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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경영인] 창립 63년 농협중앙회 ‘이성희 매직’ 결실 

‘100년 지나도 든든한 한국 농업’ 초석 놓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하나로·농협 양대 유통 체제 전환으로 경영 효율화 달성
스마트농업 확대… ‘한국농협김치’로 해외 시장개척 속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022년 5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의 농업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장은 한국 농업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과 책임 때문에 ‘농업대통령’으로 불린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재임 중인 이성희(74) 회장이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정책들이 속속 결실을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장의 경영 성과는 ‘유통망 개혁’, ‘스마트농업 확산’, ‘해외시장 개척’, ‘농협김치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2023년에는 전반적 경기침체로 농촌경제도 어려워져 ‘영농비용 절감’에 힘을 쏟았다. 2023년 초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업인 지원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던 이 회장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매진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2020년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오른 이 회장은 낙생농협 조합장 출신이자 역대 농업대통령 가운데 첫 경기도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이 회장이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정책 성과들을 들여다봤다.

농산물 구독 경제 서비스 ‘농협맛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023년 5월 22일 서울미동초등학교 학생들과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앞 야외농당에서 전통 손모내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이 회장이 취임 뒤 바로 시동을 건 분야는 농협 농축산물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는 작업이었다. 유통 혁신을 위해 조합장·생산자·소비자·전문가 등 28명의 위원으로 구성한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2020년 4월 23일 출범시켰다. 총 37차례 회의를 거쳐 183건의 의견을 수렴한 이 회장은 ‘스마트한 생산·유통’, ‘유통 체계 혁신’, ‘온라인 도·소매 확대’,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을 유통 혁신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 회장은 이후 5개의 유통 계열사를 2개의 판매 전문 회사(하나로유통, 농협유통)로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달성했다. 또한 상품 소싱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산지 농산물 판로를 확대했고, 공판장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신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안성물류센터의 기능을 종합 농식품센터로 확대해 주목받았다. 소포장 라인을 추가하고, 전 처리 물량 확대 등을 통해 가공형 물류센터로 그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이 회장은 온라인 도·소매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주요 산지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품 소싱 오픈 플랫폼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전국에 온라인 지역 센터 80곳을 구축하고, 산지 어시스턴트 100명을 양성해 연간 46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도 신규 도입했다.

이 회장은 특히 과일 구독 경제 서비스인 ‘농협과 일맛선’을 2023년 4월 론칭해 국산 과일 소비 확대를 도모하는 등 농산물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개척했다. 농협과일맛선은 소비자가 매월 5만원을 결제하면 농협이 엄선한 국산 프리미엄 과일 6종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다. 농협과일맛선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농협중앙회는 월 1회 원하는 김치를 배달해주는 ‘농협김치맛선’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술적으로 유통 혁신을 뒷받침하는 ‘스마트화’에 관해서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농협은 농업 현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팜을 통해 편하게 농사지으면서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농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농업인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농협 자체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직접적 투자 없이 쉽게 스마트팜 영농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또한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위해 중소·청년농에 적합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11종을 개발했다. 준스마트팜형 2종(리모델링형·노지형), 단동형 2종, 연동형 6종, 식물공장형 1종 등이다.

농협은 중소·청년농업인 맞춤형 스마트팜 도입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 64명으로 구성한 ‘스마트팜 컨설팅지원단’을 운영해 희망 농가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기기·장비, 설계·시공, 작물 생육, 유통·마케팅 등이다. 스마트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협은 2024년 말까지 전국에 스마트팜 100개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디지털 혁신 전담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 농업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며 “스마트농업지원센터와 청년농부사관학교를 방문해 예비 청년농업인들의 열정을 느꼈을 때는 농협 회장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영농비용 절감’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 회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에 기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영농자재 주요 원자재 가격이 껑충 뛴 2023년에도 자재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무기질 비료는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인하했고, 농약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조사들의 인상 요구가 빗발쳤지만 농업인 부담 완화를 위해 업체와 협력해 인상률을 12.2%로 최소화했다.

공급망 위기에도 영농자재가 되레 낮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 등 임직원이 2023년 2월 21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현지 지진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대형 농기계는 대리점 가격이 약 10% 인상된 상황에도 전년 가격으로 동결했고, 부속작업기가 필요한 대형 농기계는 본체 가격으로 본체 및 부속작업기를 같이 공급했다. 농협은 시중 가격 대비 최대 16% 저렴한 실속형 농기계도 보급했다. 또한 하우스필름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고, 예약 신청 물량에 대해서는 배송비를 포함해 총 9%를 인하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분기별 가격연동제’를 운영해 영농자재 가격 안정을 도모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제조업체 원가 하락 요인을 모니터링해 자재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위한 조치였다. 영농자재 경쟁 입찰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 회장은 농기계 수리 인프라 종합 지원을 통해 농가들의 수리비를 경감시키는 데도 신경을 썼다. 농기계센터를 운영하는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 교육을 신설하는 한편 농번기 단기 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수리비를 낮췄다.

농기계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농협에 대해서는 농기계 이동 수리 지원 등을 통해 수리 비용을 경감시켰다. 1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농업인을 대상으로 이동해 농기계를 수리하는 방식이다. 총 483명의 수리 기사가 낙후 지역이나 재해 지역을 찾아 긴급 수리를 진행하는 식의 순회 수리도 지원해 농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장은 농촌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 농협 조직을 활용하기로 한 정부 시책에도 적극 동참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늘리고 체류형 영농 작업반을 운영하는 등 범농협 임직원 일손 돕기를 확대했다.

이 회장은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 범국민적 농촌일손돕기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도시 유휴 인력을 활용한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2023년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농협중앙회는 또한 법무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활용해 농촌 인력 지원을 확대했고, ‘대학생 농촌 일손 돕기 학점 이수제’ 등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이 회장은 외국인 근로자 공급 확대를 관계부처에 건의해 2023년 배정 인원을 최대 규모로 늘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회장은 “농협의 취업 교육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외국 인력의 적기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2023년 약 500만 명의 인력을 적기·적소에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임기 중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K-Food+(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 본부’를 출범하는 등 농식품 수출 강화를 추진했다. 농협중앙회도 그에 발맞춰 수출 농가가 안정적으로 우수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전국 농협 조직 활용해 농촌 일손 도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 임직원이 2022년 1월 20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소외 이웃 300가구에 사랑의 연탄 등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특히 고품질 수출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수출용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품질 확보를 위해 관련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수출전문조직’을 집중 육성했다. 전문 조직 참여 농가에 대한 선급금 지급, 상품화 비용 등 생산·판매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는 2023년 총 2200억원을 참여 농가에 무이자로 제공했다.

농협중앙회는 또한 국가별 현지 선호 신규 품종 발굴, 신상품 개발 등 상품 육성과 함께 주요 해외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수출 거래선을 새로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일본, 프랑스, 베트남에 3개의 신규 해외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지역별 수출 거점으로 활용했다.

농협중앙회는 K푸드뿐만 아니라 농식품 연관 산업의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방침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남해화학, 농우바이오, NH농협무역 등의 계열사를 통해서다. 농협중앙회는 이들 계열사를 앞세워 비료, 채소 종자 등 농업 관련 기자재 수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식품과 연관 산업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농협김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각별히 노력했다. 2022년 4월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로 새롭게 출범시킨 것이다. 이 회장은 “서로 다른 여건에 있는 김치공장을 통합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김치 종주국으로서 자존심과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결실을 거뒀다”고 했다. 그는 “한국농협김치는 100% 국산 농산물로 해썹(HACCP, 식품 안전 관리 인증 기준) 인증 시설에서 청결하게 만든 김치”라며 “국민들께서 믿고 드실 수 있는 제품인 데다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농협김치는 공장별로 여러 종류의 김치를 중복 생산·판매하는 비효율적 측면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농협중앙회는 통합법인 설립 후 지역별로 특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수출용김치, 절임배추, 묵은지, 남도김치 등 공장별로 기능을 분담해 생산 경쟁력을 강화했다.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김치 수출 다변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023년 5월 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보육교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소용량으로 캠핑 등에 활용도가 높은 볶음김치, 무말랭이, 어린이김치(한입애착 배추김치, 깍두기, 백김치) 등을 출시했고, 앞으로도 특색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또한 2023년 한국농협김치 출범 1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계층과 복지기관 등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는 한국농협김치의 국내·외 판로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장별 생산 특화 전략과 대내·외 홍보 마케팅에 집중해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외부 유통 매장, 온라인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판매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국내·외 조직과 유관기관, 해외 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유럽과 동남아 시장 등으로의 수출국 다변화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현지인 선호도를 반영한 비건 스타일 김치 개발과 현지 박람회 등을 통해 한국농협김치를 널리 알렸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베트남 협동조합연맹(VCA)과 협력해 베트남 시장을 한국농협김치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진출 전략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농협중앙회는 기존 전략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력해 뉴욕·워싱턴 ‘김치의 날’ 행사에서 제품을 알리고, 일본에서는 더본코리아와 온·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해 한국농협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농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한 품질 좋은 김치를 공급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한국농협김치를 전 세계로 홍보하고 우리 땅에서 자란, 100% 국산 농산물로 생산한 농협김치의 우수성을 알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과 쌀 과잉 생산에 대처하고자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에 손발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쌀 적정 생산의 일환으로 논콩 재배 등을 촉진하는 대신 벼 경작 면적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협중앙회는 이와 관련해 농협경제지주 차원에서 벼 적정 생산(타작물 재배)에 참여하는 지역 농협에 무이자 자금과 농기계 등을 지원하는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또한 농가 경영 안정과 쌀 과잉 생산에 대비해 기존 노후화한 양곡창고를 대상으로 저온창고 신축·전환(509동), 노후창고 개·보수(718동), 용도 전환(40동) 등에 2025년까지 총 7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국 888개 농협, 1267동의 양곡창고를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가루쌀 재배·고향사랑기부제 적극 동참

정부는 특히 밀가루 연간 수요량의 10%를 국산 가루쌀로 대체하기 위해 가루쌀 생산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국 가루쌀 재배 면적을 4만20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정부의 가루쌀 생산단지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무이자자금, 예비용 종자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가루쌀의 재배 특성 등을 감안해 공공비축미 단가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2023년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5900여 개 농·축협과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과 대국민 편의를 위해 고향사랑 기부금 수납창구를 운영하는 정부지정 금융기관이다.

농협중앙회는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 우대금리 제공, 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 보험료 할인 등 기부 유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범농협 고향사랑기부제 협력위원회를 통해 법인별·사업별 유기적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중점추진과제를 발굴·이행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정말 열심히 보낸 4년 가까운 기간이었지만, 아직도 힘들게 일하고 있는 농업인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묻어난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100년이 지나도 든든한 한국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207호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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