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슈

Home>월간중앙>기업이슈

늘어난 회식에 맥주 출고량 ‘껑충’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오비맥주 카스,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출고량 85% 증가
■ 하이트진로 테라는 95% 급증…홈술 시장 마케팅도 박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맥주 판매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맥주 판매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직후 한 달 간(4월 18일~5월 13일) 카스의 유흥 시장 출고량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3월 18일~4월 13일)과 비교하면 85% 급증한 수치다.

하이트진로 테라의 유흥 채널 출고량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테라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 달 동안 출고량이 2020년 동기 대비 9% 뛰었다. 거리두기 해제 전 한 달과 비교해서는 95%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맥주 매출액은 2020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액수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하이트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테라 매출이 20% 이상 늘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전체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소맥’ 전용 맥주로 유흥 채널 공략

주류업계는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맥주 매출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유흥 시장은 물론 ‘홈술’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카스는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로 유흥 시장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카스 화이트·호가든 리뉴얼 등 가정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일상 회복을 환영하고 다시 돌아온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응원하는 신규 TV 광고 ‘이제 만납시다’를 공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오비라거·한맥·필굿 등 오비맥주의 주요 브랜드가 한 영상에 담긴 것이 특징”이라며 “특정 브랜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써 맥주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도 단체 술자리 증가에 발맞춰 신제품 ‘테라타워’를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토네이도 모형의 시각적 재미와 최적의 ‘소맥’ 맛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은 테라 병따개 ‘스푸너’의 물량도 기존보다 3배 늘렸다. 기존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활용하던 스푸너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확대 배포한다.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테라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스푸너를 증정하는 특별 코너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23일 신규 TV 광고 ‘테라의 시대’를 공개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롭고 차별화한 활동을 통해 ‘테라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