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유럽 ·아시아 국가에서는 기업 투명성 제고를 향한 발걸음이 늦춰지고 있다.
독일 최대 재보험사로 시가총액이 190억 달러에 이르는 뮌헨재보험(Munich Re)은 재계 지도자, 투자자, 학자, 회계법인 등으로 이뤄진 한 위원회가 지난해 도입한 기업 지배구조 행동강령을 수용하기로 동의했으면서도 주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벌든 무슨 상관인가.” 무엇보다 이번 행동강령은 CEO의 임금을 해당 기업 웹사이트와 공식 문서에 공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렇다고 뮌헨재보험의 CEO 한스 위르겐 쉰즐러(Hans-Jurgen Schinzler)가 임금을 공개하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강령 가운데 많은 조항은 권고안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행동강령을 준수하든 말든 기업 재량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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