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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제왕의 ‘뚝심’ 게임 

This Bond Bull Has Some Nerve 

Bernard Condon 기자
확정금리채권 전문가 호이징턴은 장기 채권이 다시 좋은 시절을 맞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미국 경기가 마침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채권투자 전문가 밴 호이징턴(Van Hoisington ·62)은 힘겨운 여름을 보내야 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 재무부 발행 장기 채권(TB ·Treasury Bond)에는 별로 좋은 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더 나쁜 소식을 담은 미 상무부 보고서가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그의 사무실 책상 위에 놓였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4%보다 훨씬 높은 연평균 3.1%를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호이징턴은 보고서의 소비자 지출 분석 대목에서 계산기를 꺼내 두드리더니 이렇게 내뱉었다. “지속불가능.”



미국 최대의 TB 투자자 호이징턴은 보고서 내용 중 소비자 지출이 소비자 임금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런 불균형이 조정돼 가는 과정에서 경기는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TB같은 장기 채권이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호이징턴의 판단이 옳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다. 보고서 발표 직후 채권 값은 시장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회복됐다. 30년 만기 금리 5.375%의 T본드는 지난 6월 119.60(액면가 1,000달러보다 196달러 높은 가격)에서 보고서가 발표된 그 주 1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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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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